지호 님, 안녕하세요?
저는 창조성학교 릴라의 안온입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분노, 여러 감정과 반응이 하루에도 여러 번 울컥울컥 올라오시나보네요. 나의 감정을 나조차도 이해하기 어렵고, 남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 정말 답답하고 힘드셨으리라 짐작되어요. 해결방법을 찾을 수 없어 이런 상태가 지속될까하는 두려움도요.
우선,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킨 과거의 순간을 다시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이 힘든 순간에 떠오르는 감정까지 마주하면 너무 아프기 때문에, 내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려 감정을 잠시 의식 아래로 덮어두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지호 님의 고민처럼,
하루에도 여러 번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과 반응들이 일어나 불편함과 어려움을 느끼신다면, 이제는 지난 날 내가 마주하고 돌봐 줄 여력이 없었던 그 감정, 즉 지금 올라오는 그 감정들을 다시 알아주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방법으로 2가지를 제안드리고 싶어요.
1️⃣ 첫번째, 울컥하고 올라온 감정과 반응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말고 함께 있어보는 것이에요. 함께 있다는 것은 지금, 여기 나의 몸으로 주의를 집중해보는 거예요. 떠오른 어떤 이미지나 감정들을 머릿 속에서 지우려고 다른 데로 주의를 돌리지 않는 거죠. 다시 말해서, 나의 몸은 지금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감각적으로 알아차려보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머리로 열이 오른다거나, 어깨가 말린다거나, 손에 땀이 난다거나, 몸의 특정 부분이 긴장된 것 등등이 있지요.
그러나 혹시 이 과정도 어렵고 힘드시다면
‘나에게 이런 감정이 있었구나. 내 몸은 이렇게 반응 하고 있는데, 지금 나는 다른 데로 주의를 돌리려 하는구나’ 하고 간단히 알아차리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느끼기 괴롭고 아픈 감정과 그것이 담긴 신체 반응을 피하는 것은 정말 자연스러운 일이거든요.
2️⃣ 두번째로, 그 순간 나에게 필요했던 것이 무엇인지 내 몸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내 몸의 이야기를 듣는 방법으로는, 펜이나 그림도구를 들고 종이에 무엇이든 마구 그리거나 칠해보아도 좋고, 떠오르는 단어들을 다 적어보아도 좋습니다. 내고 싶은 소리가 있다면 내어보아도 좋습니다. 지금 어떤 자세로 있고싶은지, 어떻게 움직이고 싶은지 들어보기도 추천드려요.
아래 이미지는 제가 분노로 힘들어했을 때 했던 작업인데요. 예시로 도움이 되길 바라며 공유해봅니다. 누군가가 이해할 수 있는 논리적인 설명이 아닌, 지호 님이 가장 편안하게 느끼시는 방법으로 떠오르는 감정들을 알아주고, 수용해주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말씀 드린 두가지 방법이 익숙하지 않으면 혼자서 하기 어렵고 추상적이라고 느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처음엔 안내자의 가이드를 받으시길 추천드려요. 현재 상황과 내면의 이야기를 말로 표현하시기 어려운 지호 님에게는 더욱 몸과 예술로 진행하는 상담과 워크숍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지호 님의 치유 과정을 응원하겠습니다.
👾 지호님께서 보내주신 고민
" 가슴이 콱 막힌듯 답답해요 "
몇 주 전부터 분노 조절이 잘 안 되고 가슴이 콱 막힌듯 답답해요. 왜 그러냐고,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고 누군가 저에게 물어보면... 머리가 하얗게 되면서 생각이 떠오르지 않고, 이유를 알 것 같다가도 말로 설명하기 힘들어요. 그러다보니 가끔은 사람들에게 대답하는 것이 힘들어서 괜찮은 척 하기도 해요... 제가 생각해도 마음 속에 쌓인게 많은 것 같은데 표현하기 어렵고, 구체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면 머리가 멍~해져요. 하루에도 몇번씩 울컥 울컥 하는 느낌에 제 자신을 잃어버릴 것 같은 두려움까지 드는 요즘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 표현예술치료사 안온님의 답장
지호 님, 안녕하세요?
저는 창조성학교 릴라의 안온입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분노, 여러 감정과 반응이 하루에도 여러 번 울컥울컥 올라오시나보네요. 나의 감정을 나조차도 이해하기 어렵고, 남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 정말 답답하고 힘드셨으리라 짐작되어요. 해결방법을 찾을 수 없어 이런 상태가 지속될까하는 두려움도요.
우선,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킨 과거의 순간을 다시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이 힘든 순간에 떠오르는 감정까지 마주하면 너무 아프기 때문에, 내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려 감정을 잠시 의식 아래로 덮어두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지호 님의 고민처럼,
하루에도 여러 번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과 반응들이 일어나 불편함과 어려움을 느끼신다면, 이제는 지난 날 내가 마주하고 돌봐 줄 여력이 없었던 그 감정, 즉 지금 올라오는 그 감정들을 다시 알아주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방법으로 2가지를 제안드리고 싶어요.
1️⃣ 첫번째, 울컥하고 올라온 감정과 반응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말고 함께 있어보는 것이에요. 함께 있다는 것은 지금, 여기 나의 몸으로 주의를 집중해보는 거예요. 떠오른 어떤 이미지나 감정들을 머릿 속에서 지우려고 다른 데로 주의를 돌리지 않는 거죠. 다시 말해서, 나의 몸은 지금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감각적으로 알아차려보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머리로 열이 오른다거나, 어깨가 말린다거나, 손에 땀이 난다거나, 몸의 특정 부분이 긴장된 것 등등이 있지요.
그러나 혹시 이 과정도 어렵고 힘드시다면
‘나에게 이런 감정이 있었구나. 내 몸은 이렇게 반응 하고 있는데, 지금 나는 다른 데로 주의를 돌리려 하는구나’ 하고 간단히 알아차리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느끼기 괴롭고 아픈 감정과 그것이 담긴 신체 반응을 피하는 것은 정말 자연스러운 일이거든요.
2️⃣ 두번째로, 그 순간 나에게 필요했던 것이 무엇인지 내 몸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내 몸의 이야기를 듣는 방법으로는, 펜이나 그림도구를 들고 종이에 무엇이든 마구 그리거나 칠해보아도 좋고, 떠오르는 단어들을 다 적어보아도 좋습니다. 내고 싶은 소리가 있다면 내어보아도 좋습니다. 지금 어떤 자세로 있고싶은지, 어떻게 움직이고 싶은지 들어보기도 추천드려요.
아래 이미지는 제가 분노로 힘들어했을 때 했던 작업인데요. 예시로 도움이 되길 바라며 공유해봅니다. 누군가가 이해할 수 있는 논리적인 설명이 아닌, 지호 님이 가장 편안하게 느끼시는 방법으로 떠오르는 감정들을 알아주고, 수용해주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말씀 드린 두가지 방법이 익숙하지 않으면 혼자서 하기 어렵고 추상적이라고 느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처음엔 안내자의 가이드를 받으시길 추천드려요. 현재 상황과 내면의 이야기를 말로 표현하시기 어려운 지호 님에게는 더욱 몸과 예술로 진행하는 상담과 워크숍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지호 님의 치유 과정을 응원하겠습니다.
안온 | 창조성코치 & 표현예술치료사
표현예술치료와 몸을 통한 자기주도치유와 나다운 성장을 돕습니다.
이야기를 세심하게 듣고, 그 이야기가 세상에 펼쳐질 수 있도록 몸과 예술로 안전하게 안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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