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활발한데 소심하지?
어렸을 때부터 저는 혼란스러웠습니다.
목소리가 크고 활발하지만
사람들의 사소한 말에 상처를 많이 받는 섬세한 나.
이런 제 성격을 한마디로 말하기가 어려웠거든요.
항상 혼란스러웠지만 하나 확실했던 건,
내 안에서 요동치는 강한 무언가였어요.
요동치는 이 느낌이 너무 강렬해서 두려웠습니다
사람들에게 털어놓았을 땐,
그게 뭐가 문제냐는 반응이 더 많더군요.
내 감정을 드러낼수록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강해졌고
이런 강렬함을 느끼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생각에
우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살았으니 어떻게 인간관계가 편할 수 있었을까요?
저는 어린마음에 한국이라는 나라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고,
일본에서 6년, 유럽에서 1년을 방황하다
문제는 사는 곳이 아닌 자신임을 깨닫고
나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3년동안 100권이 넘은 책을 읽고
여러가지 심리검사에, 상담까지 받아 본 끝에 알게 됐습니다.
예민하지만 외향적인 성격 자체가 기질이라는 사실을요.
이젠 더 이상 제 기질과 감정을 탓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 자신을 케어할 수 있게 되었고
마음은 예전보다 한결 더 편해졌어요.
시행착오 끝에 배운 자기수용.
이를 바탕으로 제 인생을 마음껏 창조하고
자기수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