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n

이전의 저는 살아있지만 죽은 것이나 다름없었어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무시했고,

결국 그런 것에 무감각해져버린,

생명력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죠.

나의 생명력, 즉 내부의 동력이 아니라,

사회적 기대와 규정에 대한 의무감, 책임감 등

외부로부터 비롯한 동력에 의해 살아갔고,

그렇게 애쓰며 살아왔던 시간 끝에는

깊은 우울과 끝을 알 수 없는 무기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저는 살아있음을 느끼며

내 안의 솟아나는 생명력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가 선명해지고,

어떤 것을 느끼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이전보다 더 잘 느끼고,

그것을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며 나의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죠.

그 간극의 사이에는 창조성학교 릴라와 표현예술치료가 있었습니다.

창조성학교 릴라와 표현예술치료를 통해

나의 느낌과 감각, 생명력을 되찾을 수 있었고,

외부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기준으로 표현하는,

나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내가 누구인가를 질문하지 않아요.

지금 제 안에 살아 숨쉬고 있는 질문은,

‘어떤 내가 되고 싶은가’입니다.

선명해진 나라는 존재가 허물어지고, 다시 생기고,

그것을 반복하는 과정을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어요.

창조성학교 릴라에서

그 과정에서 느끼는 것들을 함께 나누며, 놀며,

진심을 다하며 동시에 가볍게 살아가고 싶어요.